'나는 반딧불' 노래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 가수 황가람이 노숙자 생활을 했던 과거사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MC 이찬원이 "새해 가장 핫한 분"이라며 "이렇게 어려 보이지만 마흔이 넘은 걸로 알고 있다"며 황가람을 소개했다.
올해 40살인 황가람은 지난해 말 인디밴드 중식이의 '나는 반딧불'을 리메이크해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오랜 무명 생활을 겪었다고.
그는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오랫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다"며 "벤치에서 자다 보니 노숙이 시작됐다"고 과거사를 털어놨다.
이어 "돈을 모아 창고를 구했고 쓰레기를 모아 생활했다"며 "씻는 곳도 없어 옴이 붙어 털을 다 밀었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극심한 생활고로 몸무게가 48kg까지 줄어든 적도 있었다고. 황가람은 오직 음악이라는 꿈을 위해 이 기간을 악착같이 견뎠다.
그렇게 '불후의 명곡'이라는 꿈의 무대에 선 그는 "저도 가수인데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는 것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지금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다. 진정성 있는 해석으로 노래를 불러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가람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무대를 선보였다.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감성으로 현장을 압도했고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황가람은 지난 2011년 나디브 EP 앨범 'Memory'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KBS2 '뮤직뱅크'와 각종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