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오는 19일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연 수익 9000억'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 26)가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이어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D)도 '틱톡 인수전'에 참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약 3% 가량 급등하는 등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전일 대비 3.06% 급등해 426.5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1조3천690억 달러 가량으로 늘었다.
웨드부시 증권 댄 아이브스는 보고서를 통해 "머스크와 엑스가 틱톡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과 시진핑은 머스크와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틱톡 금지를 피하기 위한 이 거래가 추가적인 위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일론 머스크가 틱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틱톡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인수 가격은 400억~500억 달러 선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5일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 정부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틱톡 측은 부인했다.
트럼프가 틱톡 금지를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의회를 압박해 금지 조치를 철회하거나 틱톡 매각 기한을 연장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 동안 트럼프가 "틱톡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온데다 트럼프와 머스크, 머스크와 중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만큼 틱톡의 미래가 주목된다.
한편 미스터비스트는 1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되지 않도록 내가 틱톡을 살 것"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어 "방금 억만장자들과 회의를 마치고 나왔다. 틱톡, 우리는 진심이다. 여기 제 변호사가 있다. 여러분을 위한 제안을 준비했다"라면서 "우리는 이 플랫폼을 인수하고 싶다. 미국은 틱톡을 가질 자격이 있다. 기회를 달라. 이 플랫폼, 틱톡을 살려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