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시작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전화 통화를 통해 무역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무역 문제, 펜타닐 위기, 틱톡 등 여러 주제를 다루며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미 관계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
그는 "양국은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어 파트너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며 "조속히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등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해 상시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의 무역 수지 불균형 개선을 위해 60% 고율 관세 부과와 최혜국대우(MFN) 박탈을 공언했지만, 시 주석에 대해 "내 친구이며 놀라운 사람"이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한정 국가 부주석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