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 ~"
대통령 경호처 창립 60주년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생일축하 헌정곡을 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너무 과도한 처사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논란에 발끈하며 입장을 밝혔다.
17일 김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출석했다.
김 차장은 출석하며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는데, "윤석열 대통령 생일 축하까지 만든 것은 사적 유용으로 보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전날(16일) SBS가 보도한 '윤비어천가'와 관련한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잠시 숨을 고른 김 차장은 발끈하며 해명했다.
김 차장은 "반대로 여러분들은 생일, 친구들이 생일 파티나 생일 축하송 안 해주느냐"라며 "그 일은 업무적인 것을 떠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기자가 "그것을 경호처가 했다는 점에 비판이 나온다"라고 질문하자 김 차장은 "경호처도 참모기관이고, 경호기관이다. 근접에서 모시는 기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책상 옆에 앉은 동료가 생일이어도 그렇게 해주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을 위해 노래를 만들고 부른 것은 응당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김 차장은 또 해당 노래와 관련해 '세금'이 들어간 일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차장은 김건희 여사 생일 때도 특별 이벤트를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SBS는 지난 13일 김 차장은 지난해 9월 김 여사 생일 때 '의전용 벤츠 마이바흐'를 보냈고, 해당 차량 트렁크에 '현수막+풍선'을 가득 실었다고 보도했다.
기획관리실장이던 지난 2023년에는 윤 대통령 휴가지에 따라가 폭죽 등을 활용한 이벤트도 기획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