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8일(토)

유튜버가 외국인인 척 택시 타자... 한국인인 줄 모르고 미터기 끄더니 현금 요구한 택시 기사


YouTube '찰스알레 Charles Allez'


한 한국인 유튜버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인 척 택시를 타자 기사가 바가지요금과 현금결제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찰스알레 Charles Allez'에는 '공항에서 외국인인 척 택시를 타면 정말 사기를 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는 "과거 한국 택시 기사님들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바가지를 많이 씌웠다고 하는데 현재는 어떨지 궁금하다"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인 척하며 택시를 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택시에 탑승하기 전 예약 앱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인천 중구의 한 호텔까지의 요금을 확인했다. 카카오T 기준 호텔까지 택시 요금은 1만 2300원 정도였다.


YouTube '찰스알레 Charles Allez'



이후 공항에서 택시에 탑승한 유튜버는 어눌한 한국어로 목적지를 말한 뒤 요금을 물었다. 기사는 잠깐 고민하더니 "2만 원"이라고 말했다.


유튜버가 "미터기는 안되는 거냐"고 묻자 기사는 손짓으로 "미터기가 안 된다"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미터기를 '현금결제' 처리하고 꺼버렸다는 게 유튜버의 주장이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유튜버가 요금을 깎아달라고 하자 기사는 "안 돼. 여기서 다시 공항으로 가야 된다"면서 웃어넘겼다. 이어 "현금 아니면 카드도 되냐?"고 영어로 묻자 기사는 제대로 못 알아들은 채 현금만 된다고 답하는 모습이다.


택시에서 내린 유튜버는 "바가지를 씌워서 그런 건지 길을 돌아가지는 않았고 미터기를 껐다. 외국인들은 모르고 그냥 갈 거 아니냐"며 "택시는 10분밖에 안 탔는데 2만 원은 너무 비싸다"고 황당해했다.


YouTube '찰스알레 Charles Allez'


또 그는 "인천공항에서 호텔까지 카카오택시로 측정한 모범택시 요금이 1만 7800원, 스타리아 밴 택시 요금이 1만 5000원인데 일반 택시가 2만 원을 받았다"며 "8000원 정도 바가지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사님 한 분이 모든 기사님을 대변할 순 없다. 저 기사님만의 문제겠지만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물론 정직하게 운전하는 택시 기사들도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가 다시 외국인인 척하며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했는데 해당 택시 기사는 미터기를 켜고 운전했다. 가격 역시 앱에 찍힌 그대로였으며 카드도 받았다.


이후 유튜버는 또 김포공항에서 마곡나루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이때는 택시 앱보다 실제 요금이 덜 나오기도 했다.


YouTube '찰스알레 Charles All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