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 26)가 틱톡 인수전에 나선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는 전날(1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틱톡이 미국에서 금지되지 않도록 내가 틱톡을 살 것"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SNS에서 확산하며 많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스터비스트는 15일 "내가 이 글을 올린 후 많은 억만장자가 내게 연락해 왔다"며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방금 억만장자들과 회의를 마치고 나왔다. 틱톡, 우리는 진심이다. 여기 제 변호사가 있다. 여러분을 위한 제안을 준비했다"라면서 "우리는 이 플랫폼을 인수하고 싶다. 미국은 틱톡을 가질 자격이 있다. 기회를 달라. 이 플랫폼, 틱톡을 살려보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접촉한 억만장자가 누구인지, 자세한 인수 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스터비스트의 발언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발 틱톡을 사서 우릴 구해달라", "어서 거래를 마무리하라" 등의 반응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틱톡과 같은 대형 플랫폼을 살 돈이 있나", "정말 진지한 거냐. 장난 아니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오는 19일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우려해 '틱톡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틱톡 측은 이를 부인했다.
바이트댄스가 매각을 결정할 경우 시장 가치는 최대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CFRA 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수석 부사장은 "틱톡의 미국 사용자 수와 매출을 경쟁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했을 때 가치가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8조 원)에서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 원)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