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만 먹으면 "한 입만"을 외치며 젓가락을 들이미는 직장 상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20대인 사연자 A씨는 8개월 전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이다.
그는 현재 총원 5명인 팀에서 근무 중이다. 팀원 중 남성은 A씨와 팀장뿐인데 그래서인지 팀장은 유독 A씨를 챙기며 친한 동생처럼 편하게 대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팀장의 행동이 A씨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친근함을 넘어서 선을 넘는 무례함으로 느껴지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
어느 날은 A씨가 자신이 마실 커피를 사 오자 팀장이 옆에서 "내 커피는?", "나는 안 사줘?"라고 물으며 눈치를 줬다고 한다. 눈치에 못 이겨 커피를 사주면 그제야 "농담이었는데 고마워"라며 웃었다고.
최근에는 A씨가 고급 과자를 선물 받아 팀원들에게 나눠줬는데 팀장은 이미 자신이 받은 과자를 먹고 A씨의 몫까지 홀랑 먹어버리는 일도 있었다. 되레 "하나만 더 줘"라고 뻔뻔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A씨를 가장 스트레스 받게 한 건 점심시간이었다. 팀원들이 모여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면 A씨에게만 "한 입만"을 외치며 젓가락을 들이밀기 일쑤였다.
A씨는 '한 입만' 스트레스에 아예 팀장과 같은 메뉴만 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심지어 팀장은 A씨 몰래 영양제를 빼 먹다 걸린 적도 있었다.
끝으로 A씨는 "이제는 말도 안 하고 영양제를 뺏어 먹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유난인 건지 궁금하다"라며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좋지 않은 갑을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 만만한 관계로 찍힌 것 같다"며 "A씨가 착해서 그렇다. 아예 밥을 따로 먹고 공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에 "거지 근성은 쉽게 안 고쳐진다", "애도 아니고 나이 먹고 왜 그러냐", "퇴사가 답이다", "어릴 때 도시락통 들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 반찬 뺏어 먹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