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깡말라버렸다. '여사가 입원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전격 체포되기 직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김건희 여사를 본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김 여사는 수척해 있었다"라며 "흰머리도 늘어났다"라고 전했다.
17일 중앙일보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언을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체포되기 직전,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나 김 여사를 찾아갔다.
한 번은 '건강'이 걱정돼서였고, 마지막에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 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김 여사를 봤다는 다수의 여권 인사들은 모두 하나같이 건강을 염려하고 있었다.
김 여사는 주변 관계자들에게는 "저는 괜찮다"라고 말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상 보기에는 굉장히 안 좋아 보인다는 전언이다.
현재 밥을 거의 먹지 못하고 있어 병원을 가야 할 상황이지만 여러 종류의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한 핵심 관계자는 매체에 "김 여사가 병원에 가면 야당에서 각종 억측을 쏟아내며 마녀사냥을 하지 않겠느냐"라며 "수개월 전부터 관저 밖을 나가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김 여사는 관저에 윤 대통령 없이 홀로 머물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 유지되기 때문에 김 여사는 이에 준하는 경호를 계속 받게 된다.
한편 야당은 윤 대통령 체포 뒤 김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국혁신당 측은 "윤석열과 주술 공동체인 김건희를 철저희 수사해야 한다"라고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윤석열이 이재명 부인, 조국 부인과 그 가족을 어떻게 했느냐"라며 "김건희는 사실상 윤석열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으로 더 많은 비리가 있다. 다음은 김건희 아니냐, 당연히 체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내란 연루 의혹 등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있었다면 소환하든 출국 금지를 하든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