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자 한 식당 업주가 이를 기념해 주류 공짜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기 하남시의 한 식당 문에 붙은 안내문이 확산됐다.
해당 안내문에는 빨간색 글씨로 '멧돼지 포획된 날 소주·맥주 공짜', '계엄 옹호 내란 동조자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적혔다.
그 옆에는 '현역 국군장병 생맥주, 음료수 무료'라고 적힌 종이도 붙어 있었다.
이는 식당 업주 A씨가 직접 SNS에 올린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멧돼지 잡혔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이전에도 '윤석열 탄핵 가결 기념 금일 생맥주 공짜', '소방 공무원 20% 할인', '국민의힘 지지자 출입 엄금'이라는 글을 써 붙이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 식당이 화제가 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의 리뷰·별점 테러도 이어졌다. A씨는 "예상했던 극우 세력의 별점 테러가 시작됐다"며 "그래도 식당은 변함없이 꿋꿋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이자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8일 만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늘(16일) 오후 2시께 재조사가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측은 "어제 충분히 얘기했다"며 오후 조사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