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승무원을 그만두고 고향에서 돼지 농장을 차린 28살 중국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 28살 여성 양옌시는 5년간 근무했던 승무원을 그만뒀다.
당시 업무 특성상 고향 집에 자주 내려갈 수 없었던 그는 부모님이 큰 수술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1년 내내 바빠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딸에게 아프다는 사실을 알릴 수 없었던 부모님이 그간 수술 사실을 숨겼고 양옌시는 그 충격에 퇴직을 결심했다고.
외동딸이었던 그는 고향으로 내려가 아픈 부모님을 돌보기로 결정했다. 이후 돈을 벌기 위해 수단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돼지 사육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가족들이 사육이 매우 힘들다며 반대했으나 양옌시는 돼지 농장을 차리겠다고 마음을 굳혔고 일사천리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SNS에 올린 돼지 사육 생활이 담긴 짧은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뜻밖에 관심이 쏟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옌시는 9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았고 이는 돼지 농장 홍보에도 큰 역할을 했다. 양옌시는 지난해 연말 두 달 동안 20만 위안(한화 약 4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러 방송에서도 사연이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농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산물 가게와 민박 운영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