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8일(토)

화마 덮친 할리우드서 발견된 오스카상 트로피..."꿈은 불타지 않는다"


Instagram 'isabellarossellini'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휩쓴 대형 산불이 여전히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불에 탄 잔해 속에서 발견된 그을린 오스카 트로피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출신 배우이자 감독인 이사벨라 로셀리니(Isabella Rossellini)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재 잔해 속 그을린 오스카 트로피 사진을 공유하며 "할리우드와 LA에서 비극적인 화재로 고통받는 친구와 동료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와 LA에서 비극적인 화재로 인해 고통받는 친구와 동료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동생 로베르토와 이 같은 이야기를 하던 중 동생이 이 가슴 아픈 사진을 보내줬다"고 적었다.


GettyimagesKorea


게시물은 이틀 만에 20만 개 가까이 '좋아요'를 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이 사진이 모든 것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우리가 알고 사랑했던 캘리포니아는 영원히 사라졌다", "정말 가슴 아픈 사진이다. 상상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도시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아픔에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오스카상이 타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꿈은 불타지 않는다"며 "불길이 물리적인 트로피를 가져갔을지 몰라도, 그것이 나타내는 유산과 열정, 예술성은 결코 꺼뜨릴 수 없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GettyimagesKorea


사진과 관련해 14일 미국 매체 골드더비는 해당 오스카상이 할리우드 업계 사람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면서 다만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사진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팰리세이즈와 이튼 지역의 산불은 현재까지 도합 153.1㎢를 태웠고,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9만2000여 명이 대피령을 받았으며, 총 사망자는 24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