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엄마들과 따로 앉은 유아들 때문에 3시간 내내 불편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에서 애들만 따로 앉힌 엄마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최근 남편과의 해외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그는 "3/3 배열인데 내 뒤에 6세 정도 아이 2명과 초등학교 1~2학년 아이 1명으로 보이는 유아들만 셋이 앉았다"며 "설마 설마 했지만 엄마들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건너 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하지 않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1분도 안 쉬고 신나서 떠들고 게임을 하더라"며 "어린이들 키 때문인지 발이 바닥에 안 닿고 허공에 떠 있으니 앞좌석(내 의자)을 쿵쿵 찼다"고 했다.
A씨는 한 번 뒤돌아서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차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본 엄마들은 아이들을 무섭게 혼냈다.
이후에도 불편함이 있었지만 혼난 아이들 생각에 꾹 참았다고. 문제는 기내식이 나오면서 한 번 더 발생했다.
A씨는 "기내식 나올 때 애들이 못 하니까 옆에 엄마가 계속 일어나서 돕는데 이것도 스트레스였다"며 "말로 계속 이것저것 지시하고 말로 설명한 걸 애들이 못하니 엄마들이 자기 애들 하나씩 해주느라 분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아이' 이런 식으로 3열로 앉으면 될 것 같은데 '아이 셋/엄마 셋' 이렇게 나란히 앉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엄마들은 발로 쿵쿵거릴 때 야단쳤으니 됐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상식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상 상황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3시간은 짧은 시간도 아닌데 너무 이기적이다", "애들 놀게 해주려고 그런 것 같은데 다른 승객은 생각 안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애들끼리 앉는 건 좋은데 일자가 아니라 앞뒤로 앉아야지"라며 "애들이 발로 차도 엄마들이 감당하면 되는 거 아니냐. 뒤돌아서 챙겨주면 되고"라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