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5일(수)

공수처, '내란 수괴 혐의' 윤대통령 체포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됐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15일 오전 10시 33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전격 집행했다. 


체포영장에는 윤 대통령을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시돼 있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적인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43일 만에 헌정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됐다.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된 것으로 따지면 32일 만이다.   


MBC


윤 대통령은 공수처 체포 전 녹황영상을 찍고 대국민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라며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됐다"라며 "영장 심사권이 없는 (관할)법원이 체포 및 수색영장을 발부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니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앞으로 이런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TBC


윤 대통령은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라며 "그러나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불법적이고 무효인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위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되고 열정을 보여줬다"며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