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전이암 4기를 겪으며 항암 치료 과정을 공유하고 있는 20대 암환자 유튜버 '유병장수girl'.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유병장수girl'에는 연명치료를 포기하고 호스피스에 들어왔다는 근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2022년 4월 2일 첫 영상을 올린 유병장수걸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신장암 4기를 진단 받았다. 조직검사, 뼈스캔, CT, MRI 등 수많은 검사를 여러 번 받은 끝에 세계적으로 몇 명 없는 '비투명세포종'으로 최종 판정을 받았으며 폐, 간, 임파선, 뼈 등등에 전이가 많이 되어 수술이 불가한 상태로 항암을 시작했다.
유병장수걸은 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밝은 모습과 유머러스한 자막으로 같은 상황에 놓인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는지 2개월 만에 영상이 업로드됐다.
유병장수걸은 간, 뼈, 림프절, 폐 등과 같은 부위로의 암 전이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어 마지막 치료까지 실패하게 되면서 결국 호스피스 병동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담한 결과에 눈물을 흘리는 유병장수걸의 어머니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유병장수걸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들어왔다기보다는 암성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모르핀을 맞으러 왔다"면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작년 한 해는 통증이 너무 심해 감사함보다는 고통이 컸던 한 해였다. 통증이 너무 클 때는 그만 작별을 하고 싶다가도 어느 날은 작별이 너무 무서워 숨이 막힐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 2022년도를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던 제가 이렇게 2025년도 새해를 맞을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몸이 점점 나빠지면서 오른쪽 팔, 다리의 통증과 함께 마비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보니 굉장히 오랜만에 영상으로 인사드린다"며 "현실적으로 제 마지막 영상이 될듯하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몸 상태가 허락하는 순간까지 영상과 커뮤니티로 안부 전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씩씩한 인사를 남긴 유병장수걸.
많은 이들이 쾌차를 바라며 응원의 댓글을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