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9일(일)

"후회하시기바랍니다"... 고양시 안전안내문자에 발생한 '절묘한 오타'



도로 위의 암살자 '블랙아이스'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체된 도로를 피해 우회하라는 고양시의 '안전안내문자' 속 오타가 눈길을 끈다.


1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5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자유로 구산IC 인근 파주 방향 도로에서 트럭, 버스, 승용차 등 총 44대 차량의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일대에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구산IC부터 이산포IC까지 도로 전체를 전면 통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가운데, 시민들에게 해당 구간의 사고 소식을 전하며 '우회'하라는 고양시의 안전안내문자에 절묘한 오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양시 안내 문자 오타"라는 제목과 함께 고양시가 시민들에게 보낸 '안전안내문자' 내용이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고양시는 "자유로 이산포jc부터 파주방향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으로 차량정체중. 후회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해당 오탈자는 발송된 안내 문자를 무시하고 사고 도로에 진입할 경우,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를 암시(?)하듯 절묘하게 발생한 모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사태를 인지한 것일까. 고양시는 곧바로 오타가 수정된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재전송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왜 자유로를 탔을까 후회는 해야지 ㅋㅋ", "경고라고 생각하니 더 와닿는다", "이 정도면 오타 아니다", "말이 딱 맞아떨어져서 너무 웃기다", "우회 안 할 거면 후회나 하세요", "무의식이 반영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도로 위 '블랙아이스'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609건이며, 78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