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돈과 행복의 관계가 끊임없이 논의되는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가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영국 투자 플랫폼 'IG 인베스트'의 설문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영국인들은 진정한 행복을 위해 평균적으로 약 440만 파운드(한화 약 78억 원)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목숨, 사랑, 우정, 명예 등의 가격을 측정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나리오도 함께 공개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약 640만 파운드(한화 약 110억 원)라면 굶주린 백상아리와 수영할 수 있으며, 520만 파운드(한화 약 92억 원)로는 모르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500만 파운드(한화 약 89억 원)를 받는다면 이름을 '도널드 트럼프'로 개명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먹는 조건에는 320만 파운드(한화 약 57억 원)를 요구했으며, 프로복서 올렉산드르 우식과 한 라운드를 싸우는 조건으로는 470만 파운드(한화 약 83억 원)를 원한다고 답했다.

생사의 위기가 도사리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는 1,081만 8,871파운드(한화 약 170억 원)의 대가를 원했다. 배우자와 1년간 연락하지 않는 대가로는 평균적으로 670만 파운드(한화 약 119억 원)를 요구했다.

IG 인베스트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큰돈을 얻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고민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돈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고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대인들이 돈과 행복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