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5일(수)

CEO 바뀐 美 스타벅스, 이제 주문한 사람만 매장·화장실 쓸 수 있다


사진 = 인사이트


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북미 내 매장에서 기존 시행 중이던 '매장 개방 정책'을 폐지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북미 지역의 약 1만 1000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새로운 바리스타 행동 강령이 시행된다. 


새로운 행동 강령에는 카페, 야외 좌석, 화장실 등 매장 시설이 스타벅스 고객 및 동반자, 직원만을 위한 공간임을 명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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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료로 제공됐던 물도 고객 및 동반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바리스타는 이 행동강령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매장을 떠날 것을 요청해야 한다.


스타벅스 북미 지역 사장은 "우리 공간이 어떻게 사용돼야 하고 누가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부터 음료 등 주문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매장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던 흑인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되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사건을 계기로 매장을 전면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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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정책에 매장을 공중화장실처럼 이용하고 마약 중독자가 매장에 들어와 직원과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등의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고 결국 '매장 개방 정책' 폐지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새 행동강령에는 매장 내 괴롭힘, 폭력, 위협적 언행, 외부 주류 반입, 흡연, 구걸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한편 지난해 9월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CEO는 매장 환경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지난달 공개 서한을 통해 "우리 매장이 고객이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