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승객이 짐 운반용 컨베이어 벨트를 무빙워크로 착각해 올라탔다가 짐 분류 구역으로 이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뉴스 닷컴 오스트레일리아(News.com.au)'는 5일, 러시아 블라디캅카스 공항에서 발생한 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으로 가는 S7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러시아 여성 A(74)씨는 체크인 데스크를 방문했다.
이내 A씨는 캐리어를 화물칸으로 옮기는 컨베이어 벨트 위를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다. 컨베이어 벨트를 무비워크로 착각한 것이다.
당시 카운터 직원들은 다른 승객을 응대하느라 이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고 A씨는 벨트를 따라 이동하다가 커튼 뒤로 미끄러져 통제 구역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항 측은 즉시 컨베이어 벨트를 멈추고 수하물 담당 직원들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A씨는 다행히 심각한 부상 없이 공항 내 의료센터로 옮겨졌다.
각종 매체에 따르면 공항의 수하물 처리원들은 여행 가방 대신 들어온 여성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으며 승객이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여행객들에게 공항 내 안내 표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또한 공항 내 안전 문제와 관련하여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