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8일(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쓴 넥슨·크래프톤... 국내 게임시장 '빅2'로 재편됐다


넥슨 / 사진=인사이트


국내 게임 업계가 넥슨과 크래프톤을 중심으로 양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게임의 부상과 시장 포화로 인해 국내 게임 업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는 해외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한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 13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지난해 11월 밝힌 자체 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4분기 7605억 원~859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크래프톤 역삼 오피스 / 크래프톤


지난해 3분기까지 올린 누적 매출 3조 2727억 원을 더하면 넥슨은 2024년 처음으로 연 매출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에 있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4분기 매출 6426억 원, 영업이익 255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5.2%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588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추정 연간 실적은 매출 2조 7757억 원, 영업이익 1조 239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 넥슨


해외에서의 성공... 중국 '던파 모바일', 인도 '배그 모바일' 인기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중국과 인도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의 실적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주도했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에서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10억 62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넥슨은 트리플 A급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다.


카잔이 던전앤파이터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YouTube 'PUBG MOBILE Esports'


크래프톤은 핵심 IP '배틀그라운드'가 해외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인도 현지에서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3억 건, 누적 매출 2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인도 발리우드 영화를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대규모 e스포츠 게임 대회를 여는 등 인도 현지화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AI 가상 캐릭터 'CPC'를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등에 적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