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반려견을 '파양'하고 이를 자랑하듯 SNS에 올린 인플루언서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바견 파양하고 SNS에 전시한 인플루언서"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인플루언서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들이 공유됐다.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자신이 키우던 시바견을 '금쪽이'라 칭하던 A씨는 반려견을 파양할 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를 밝히며 파양 과정을 공개했다.
A씨는 "내가 동물을 정말 사랑하는 건 다들 잘 알 테고, 가족들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도 꾹꾹 참고 키우면서 산책도 매일매일 시키고 우째우째 잘 지내보려 했지만, 며칠 전부터 오빠야(남편) 물고 나한테도 입질하고 집에 없으면 여기저기 오줌 갈기고 혼내면 똥오줌 지리고. 정도껏 해야지 매일 이러니 정말 미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생애 개라면 끔찍한 기억을 심어준 시바XX. 우리집에 지내면서 등따시고 행복한 줄 알아야지. 이제 시골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시골 개들처럼 묶여서 잘 지내렴. 그래도 자주 놀러 갈게. 아이한테까지 입질해서 된장 바르기 전에 시골 할머니 댁으로 보냄"이라고 덧붙였다.
할머니 집에 반려견을 파양시킨 A씨는 낯선 공간에 묶여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반려견의 모습을 촬영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독아 잘있어라 자주올게"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할매 XX 웃기네. '개 이름 뭐고' 카길래 '대송이'라 캤더니 '개송이? 개독이라고?. 개독이?'란다. 할매 귀 잘 안 들리거든 ㅋㅋㅋ"라며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그의 지인은 "진짜 코미디네. 현웃 터졌다"라며 맞장구쳤고 A씨는 "할머니에게 이름 알려주기 포기. 이름 없는 채로 살아라 개독아"라고 웃으며 말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반려견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들, '파양' 과정을 전시하듯 SNS에 올린 A씨의 모습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기 충분했다.
"머리 빈 거 티 내나"... 분노한 누리꾼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단어 한 글자 한 글자에서 지능이 느껴진다", "하다못해 슬픈 척 감성 글 올리는 것도 아니고 농락하듯 올렸네", "가정집에서 살던 강아지 파양하고 묶여서 오돌오돌 떨며 살라니 사람이냐", "이게 애 엄마 말투라니 믿기질 않는다", "파양한 것도 화나는데 당당하게 전시하는 건 뭐냐. 머리 빈 거 티 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A씨는 네이버 스토어에 사업자로 등록된 인플루언서로, 그의 어린 딸은 대기업 보험사의 '키즈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씨의 행동이 논란이 되면서 현재 그의 딸이 키즈모델로 활약 중인 보험사 역시 불똥이 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