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국기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국기원은 "이 원장이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며 "이 원장은 취임식에 참석한 뒤 태권도 발전과 보급에 이바지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태권도 명예 단증을 수여하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약 2주 전쯤 트럼프 당선인 보좌관으로부터 연락받아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누구보다 태권도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세계에 태권도의 위상을 알리고 미국 내에서 태권도가 재도약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2021년 트럼프 별장에서 태권도복 입고 인증샷 남기기도
이 원장과 트럼프의 인연은 지난 202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태권도 유단자인 점 등이 연결고리가 됐다.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원장은 당시 트럼프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인연을 맺었다.
이 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하고 태권도복을 증정했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활짝 웃으며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는 "태권도가 최고의 무도"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도복을 입고 미 의회에서 연설하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번 방미 기간 국기원 미국 지부장들과 'MOU(업무협약) 체결식 및 2025년 추진 사업 간담회'를 개최해 업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기원은 지난해 10월 해외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지부장 8명을 임명한 뒤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