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언니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사연자의 이야기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아버지, 언니랑 연을 끊었는데 이 선택이 맞는 걸까요?'라는 고민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자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버지가 가정폭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제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배를 걷어찬다든지 임신한 아내를 폭행했다. 또 알코올 중독도 있다"라 말을 꺼냈다.
이어 "엄마가 아빠한테 자꾸 맞으니까 새벽에 하는 일을 했다. 언니는 집에 잘 안 들어오고 저는 집에 항상 혼자 있었다. 새벽에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오면 머리채를 잡혀서 끌려다니며 맞았다. 제가 마음이 불안해지니 불면증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그래서 엄마랑 가출을 했다. 3년간 아버지를 피해 살았다. 학교를 비밀리에 멀리 전학을 했다. 평화롭게 사나 싶었는데 이모 집에 찾아가서 협박을 한 거다. '흥신소 시켜서 너희 죽일 거다'라 해서 제가 어쩔 수 없이 연락해서 만났다. 그런데 아빠가 술, 담배를 끊고 절에 다니시더라"라 회상했다.이어 "최근에 일이 있어서 연을 끊었다. 내가 차를 사면서 아버지가 정부 지원금을 못 받게 됐는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더라"고 말했다.
현재 부모님은 이혼했고 가족들이 모두 따로 살고 있다고 전한 사연자는 "언니는 제가 대학 들어간지 한 달 째에 저를 찾아와서 칼부림을 했다"며 "언니는 항상 저에게 시기 질투를 했다. 제 생각에는 질투심 때문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는 지금 백수다. 차 사건 이후로는 언니랑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아빠랑 그 일이 있고 언니가 저보고 사과를 하라고 하더라. 자기가 내년에 결혼을 하는데 콩가루 집안으로 보이기 싫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이에 "뭔 개똥 같은 소리를 하냐. 그래도 사연자가 지금은 잘 살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혈연이 천륜이라고 해도 네 말이 다 사실이라면 연을 끊는 게 최선이다. 언니도 마찬가지다. 칼을 들고 그러는 게 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일단 피해라. 엄마만 챙기고 언니나 아버지에 대한 건 관심도 가지지 말고 번호를 바꿔라"라 조언했다.
또 서장훈은 "아버지랑 언니에게 한 마디 하겠다. 이제 이집은 가정이라고 보기에는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아버지, 조금이라도 딸을 위한다면 이제는 딸을 놔주세요"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