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의 대응공격팀(Counter-Assault Team·CAT)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군사 전문가들 등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처는 20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50여 명이 CAT 요원으로 추정된다.
경호처 일반 경호원들이 MP7 기관총이나 K2 소총 등으로 무장하는 것과 달리 CAT 요원들은 HK416, 아라드(ARAD) 등의 돌격소총과 5.56㎜ 저격소총, 유탄발사기, 샷건, 베레타 또는 글록 권총 등 다양한 화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근접 경호를 위해 비교적 크기가 작은 무장을 채택하는 일반 경호원들과 달리 CAT은 차량 이동 시 주로 미국산 방탄 밴에 탑승한 채 위해 차량을 막고, 행사 시엔 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경호하는 위력경호를 한다.
이런 이유로 CAT 요원들의 대테러차량엔 5.56㎜ 또는 7.62㎜ 기관총도 탑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13일 한남동 관저에서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소총 가방으로 보이는 배낭을 멘 요원들의 모습이 뉴스1 사진 등에 포착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가방에 AR-15 계열 소총과 여분의 탄약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전문가들은 또 CAT 요원들은 AR-15 계열 소총들 중에서도 각국의 주요 특수부대들이 채택하고 있는 HK416을 대부분 사용 중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HK416은 지난 2011년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데브그루'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CAT은 경찰특공대와 육군 제707특수임무단 출신의 정예요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략 6명이 한 팀으로 추정된다. 팀별로 특화된 무기를 소량 구매해 임무에 맞게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