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조수석에 아내 타고있는 SUV 훔쳐 역주행한 중국인... 4중 추돌 사고로 12명 부상


울산소방본부


20대 중국인 남성이 외제 SUV 차량을 훔친 뒤 달아나다 4중 추돌 사고를 냈다.


지난 13일 오전 9시께 울산시 남구 무거동의 한 도로에서 디스커버리 차량을 유턴하다 다른 차량과 추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차량 4대가 사고를 당했고, 디스커버리 운전자 A씨 등 1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중국 국적의 A씨가 도로에 정차 중인 디스커버리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YouTube 'JTBC News'


조수석엔 배우자 타고 있어... 경찰, 감금 혐의도 적용


범행 당시 차량 주인은 잠시 물건을 사러 자리를 비웠고, 조수석에는 배우자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훔친 차량을 몰고 달아나던 중 2km가량 떨어진 편도 3차선 도로를 역주행해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그 충격으로 A씨가 몰던 차량이 전복됐고, 주행하던 차량이 A씨의 차량에 또다시 들이받았다.


이때 부딪힌 승합차는 요양병원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차량에는 70대 이상의 어르신 등 6명이 타고 있었다.


YouTube 'JTBC News'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뒤집힌 차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차량과 부딪힌 후 2바퀴를 돌았다. 이어 인도까지 밀려들어 가 놀란 자전거가 황급히 피하는 모습도 담겼다.


A씨는 당시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체류자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절도 및 감금 혐의로 붙잡아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