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인 여성이 일본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은 대학교에서 20대 한국인 여성이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재학 중인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도쿄도 마치다시 다마캠퍼스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되던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망치를 휘둘렀다.
A씨의 공격으로 20대 대학생 8명(남성 5명, 여성 3명)이 머리와 이마,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들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3명은 머리에 출혈이 있어 대학교 내 진료소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8명 모두 경미한 수준의 상처를 입어 대화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은 학생 100여명이 수업을 듣던 강의실에서 벌어졌다.
강의실에서 사건 벌어져... "괴롭힘당해 답답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한 학생은 NHK에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강의가 30분 정도 지난 무렵 강의실 뒤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모두 도망치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쪽을 보니 망치를 휘두르는 여학생이 있었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A씨는 대학교 교직원으로부터 제지당한 후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상해 혐의를 적용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학생들한테 무시당해 울분이 쌓여 학교에 있던 망치로 때렸다", "괴롭힘을 당해 답답했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