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9일(일)

"2년 동안 1억 모아라"... 아들과 결혼 앞둔 여친에게 예비 시어머니가 내린 '테스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여성이 예비 시어머니로부터 결혼이 예정된 2년 후까지 최소 1억 원을 모아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여자친구에게 빠듯한 요구를 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당혹감을 느낀 남성은 곧바로 항의해봤으나, 이내 되돌아온 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문제로 부모님과 여친 사이에 껴서 고민 중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29살 동갑 여자친구와 2년 내 결혼을 목표로 함께 준비 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친 연봉은 4천6백만 원이고, 내 연봉은 사무직이 아니라 고정적이진 않지만 대략 8천만 원 정도"라고 덧붙여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와 여자친구가 모아둔 돈은 각각 2억, 4천만 원 정도로, A씨 부모님이 마련해 준 아파트 덕분에 신혼집 걱정은 없는 상태다.


문제는 A씨의 부모님이 여자친구에게 결혼하기 전까지 1억~2억 원을 모아오라는 '제안'을 하면서 생겨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여자친구를 '테스트' 해보겠다는 부모님


A씨는 "아파트도 내가 해왔고, 결혼자금도 2억 원이 있는 나와 달리 여친은 4천만 원밖에 없으니 균형이 안 맞다는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친은 부모님 노후 때문에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부모님의 제안에 굉장히 난감해하고 있다"며 "나도 부모님 제안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따졌더니 일종의 '테스트'라며 가만히 있으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A씨의 여자친구가 그를 정말 좋아하면 악착같이 돈을 모을테고, 아니면 모으지 않을 것이라는 게 A씨 부모님의 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모님의 제안이 '사랑의 정도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여자친구에게 전할 수도 없는 상황.


A씨는 "여자친구가 날 간절히 생각하면 용이라도 쓸 거고 아니면 호구로 봤을 거라고 어떻게 하는지 좀 보자고 하시는데 가운데서 난처해 죽겠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모님 말씀이 틀린 건 아니지만, 결혼에 부모가 개입하는 것도 웃기다", "여자도 29살에 나름 잘 모은 건데 남자 재력이 너무 좋으니까 비교돼서 되게 없어 보인다", "아파트까지 받았으면 노력이라도 해봐야지", "이래서 결혼은 비슷한 집안이랑 해야한다... 머리아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