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야! 이거 마셔봐"... '콜라병' 집어던지는 중국인들 때문에 겁먹은 판다 (영상)


星島日報


자이언트 판다를 향해 콜라병을 던지는 중국인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성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5일) 오후 4시께 중국 충칭 동물원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자이언트 판다 란샹에게 콜라 한 병을 던지는 일이 일어났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는 돌담에 기대어 대나무를 먹고 있는 란샹을 향해 갑자기 콜라 한 병이 날아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콜라병은 란샹의 머리 위를 스쳐 돌담에 부딪힌 뒤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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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놀랐는지 란샹은 손에 들고 있던 대나무를 떨어뜨리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또 다른 영상에는 놀란 란샹이 양손으로 머리를 비비며 웅크리더니 땅에 떨어진 콜라병을 집어 들고 가지고 노는 모습이 담겼다.


콜라를 던진 남성은 당시 현장에 있던 중년 남성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다른 관람객들은 콜라병을 던진 남성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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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남성은 "판다가 콜라를 마시는 게 잘못된 거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이어 "자이언트 판다는 관상용 동물이며 나는 단지 콜라 한 병을 사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동물원 경비원에 의해 끌려나갔고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 측 "콜라병 던진 남성 경찰에 인계해, 란샹은 다친 곳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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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동물원 측은 6일 "란샹에게 콜라병을 던진 남성을 경찰서에 인계했으며 현재 남성은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란샹은 충격을 받았지만 다친 곳은 없으며 현재 전문가들이 24시간 관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은 온라인에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놀랐으면 저렇게 웅크리고 있겠나", "너무 안타깝다", "그럼 나도 콜라 사줄 테니 저 남성 얼굴에 집어던져도 되냐", "란샹이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봐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암컷 자이언트 판다 란샹은 2002년 7월 12일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 및 연구 센터에서 태어나 2003년 충칭 동물원으로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