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에서 음식을 몰래 포장해 가는 어린 소녀를 붙잡은 업주가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docnhanh'는 얼마 전 중국에서 화제가 됐던 한 뷔페 업주의 이야기를 전했다.
어느 날 뷔페를 운영하는 A씨는 문 앞 계산대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테이블에 앉은 어린 소녀가 그녀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는 뷔페이기에 보통 손님들이 앉은 테이블은 남은 음식으로 매우 어수선하지만, 소녀의 테이블 위 그릇에는 음식물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깔끔했기 때문이다.
더욱 이상한 점은 소녀의 옷 주머니가 너무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A씨는 소녀가 뷔페 음식을 몰래 포장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A씨는 소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잠시 대화를 나눈 끝에 A씨는 소녀가 겨우 7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소녀는 학교에서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뷔페식을 제공하는데, 이번에 성적이 올라 뷔페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마비로 누워 있는 엄마에게 맛있는 음식 먹여주고 싶어"
A씨가 주머니에 뭐가 있냐고 묻자 소녀는 말하지 않으려 했다.
이에 A씨는 소녀의 주머니에 직접 손을 넣어 안에 있던 빵과 디저트를 꺼냈다. 모두 한 입씩 먹은 흔적이 있었다.
음식을 가져가려는 것을 들킨 소녀는 "이 음식들을 엄마에게 주고 싶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한 입씩 먹은 거라 안 가져가며 버려지니까"라고 털어놨다.
소녀는 엄마가 전신마비로 침대에 누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엄마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린 소녀의 효심에 감동한 A씨는 눈물까지 흘렸다고.
하지만 식당에는 손님이 음식을 반출할 수 없다는 명확한 규정이 있기에 A씨는 소녀를 그냥 보내줄지 고민했다.
결국 A씨는 소녀의 순진한 눈망울과 효심에 규정을 무시하기로 했다.
A씨는 "엄격한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엄마에게 효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규칙으로 인해 소녀의 아름다운 행위가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소녀가 야무지다", "나라도 그냥 보내줄 듯",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나라면 음식을 더 싸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소녀가 거짓말을 했을지 누가 아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