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이 있다면 어떨까?
'아기 손', '발' 등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 독자들에게 친숙한 권오삼 시인이 이번에는 상상력이 가득한 동시집을 내놓았다.
동시가 어려울까 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시인의 말처럼, 권오삼 시인의 '지퍼와 꼬마 기관차'에는 '쉽고 재미있는 동시'들이 가득하다. 말장난이 "통, 통, 통, 통" 가볍게 뛰어다니고, 시계에서 "또오옥따악", "똑딱똑딱"
이 책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잘 조합되어 단순히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뿐만 아니라 권오삼 시인은 일상적이고 익숙한 곳에 있던 것들을 새로운 것들로 변신시키는 재주가 있다.
"노란 바나나 송이들"을 "야구 글러브"로 변신시키고, 달력에 꼭꼭 숨겨져 있던 암호를 발견한다. '곤충 학교 학생들'은 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곤충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우스운 상황과 엮어 표현한 덕분에 과학적인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권오삼 시인은 동시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동시집을 만들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상상력이 필요한 어른들도 이 동시집을 읽는다며 그 순간만큼은 상상력의 세계로 빠져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