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9일(일)

이병헌을 감동시킨 할리우드 감독의 배려..."잊을 수 없는 인생의 한 지점 됐다"


Instagram 'byunghun0712'


'오징어게임2'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작품들과 방송 프로그램 등이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리즈 출연 전에도 '지.아이.조(G.I.JOE)' 시리즈, '레드: 더 레전드(Red 2)' 등 할리우드에 진출, 세계 영화팬에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은 그였다. 


그런 그의 영화 '레드 2' 촬영 당시 있었던 감독과의 에피소드가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3년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한 이병헌은 출연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던 중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한 지점이 되었다'며 할리우드 감독과의 감동적인 일화를 전했다.


영화 '레드: 더 레전드(Red 2)'


딘 페리소트(Dean Parisot) 감독의 영화 '레드 2' 촬영 당시 브루스 윌리스(프랭크 역)가 이병헌(한조배 역)의 비행기를 훔쳐가 그 안을 살피는 장면이 있었다. 


'프랭크가 비행기 안 이곳저곳을 보다가 어렸을 때 한조배가 아버지와 손잡고 있는 사진을 발견한다'는 지문을 본 이병헌은 실제 아버지와의 사진을 소품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사진으로나마 그의 아버지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tvN '유퀴즈온더블럭'


tvN '유퀴즈온더블럭'


엄청난 영화팬으로 거의 매일 할리우드 영화를 본 아버지 덕에 할리우드 영화배우의 꿈을 키웠고, 그가 배우로 인기를 막 얻어가는 시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더욱 각별했기에, 감격스러웠을 그였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첫 영화 상영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가 일어서서 좌중을 살피자 감독이 "끝까지 봐"라고 그를 붙잡아 둔 것. 화면 속에서 그가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그의 아버지 이름이었다.


영화 '레드: 더 레전드(Red 2)'


할리우드 영화팬인 아버지와 할리우드 배우의 꿈을 이룬 아들은 그렇게 나란히 타이틀 롤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너무나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뭉클함을 드러냈다.


일화를 전해 들은 많은 누리꾼 역시 감독의 애정어린 배려에 큰 감동을 표했다.


Instagram 'byunghun0712'


한편, 배우 이병헌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 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11개국을 돌며 프로모션 행사를 했는데 유명세에 정말 놀랐다"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몇 번 경험했는데 이렇게 한국어 연기로 한국 동료들과 해외에서 환대받는 것은 느낌이 아예 다르다. 할리우드 작품보다 한국 작품으로 더 큰 환영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하다"며 최근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2013년 동료 배우 이민정과 결혼해 2015년 첫 아들을 품에 안았으며 2023년 12월 둘째 딸을 출산하며 행복한 가정생활과 함께 다양한 작품 활동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