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입주민 안전 위해 '배달 오토바이' 막은 경비원... 무차별 폭행 당해 '피범벅' (영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 중이던 60대 경비원이 배달 기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상 주차장이 없고, 오토바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한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있던 것이다. 경비원 A씨는 "'오토바이 출입 금지' 팻말까지 있는데 들어가면 어떡하냐"며 막아섰다. 그러자 배달 기사는 오토바이로 경비원을 밀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너 나 모르냐"고 소리쳤고, 주먹과 발길질로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입주민들이 이를 말리려 했으나, 배달 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폭행을 이어갔다. 결국 피해 경비원의 머리를 잡아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폭력이 발생했다.



JTBC '사건반장'


피해 경비원 극심한 트라우마 호소...전치 3주 진단으로 일 중단


입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배달 기사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다행히 입주민들이 촬영한 폭행 영상이 확보되어 경찰은 가해자를 추적 중이다. A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아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A씨는 "작년에도 오토바이 출입을 제지하자 한 배달 기사가 욕한 적 있다. 경찰이 와서 기사를 타일렀고, 그냥 돌아갔었다"며 "이번 배달 기사가 그때 욕했던 기사랑 동일인인 것 같다. 당시 앙금이 남아 폭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폭행으로 정신적 충격이 크다. 길 가다 오토바이만 봐도 몸이 움츠러드는 등 트라우마가 심한 상황이다"며 "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보복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네이버 TV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