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동의 없이 다른 승객 합승시키더니... 여대생이 따지자 고속도로에 버리고 간 택시 기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택시 기사가 승객의 동의도 없이 합승을 시킨 것도 모자라 항의하는 승객을 고속도로에 버리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홍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톈진 빈하이 국제공항으로 가던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이날 샤오캉이라는 여대생은 공항으로 가기 위해 택시 예약 플랫폼을 이용했다. 샤오캉은 출발 전 택시 기사에게 "차에 친척이 타고 있는데 불편하면 택시비에서 15위안(한화 약 2970원)을 깎아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빌리빌리


공항 향하던 여대생이 항의하자 고속도로에 내동댕이 


흔쾌히 수락한 뒤 탑승했으나 택시에 타고 있던 것은 기사의 친척이 아니라 다른 승객이었다. 샤오캉 몰래 합승을 시킨 것.


심지어 물품 운송 주문을 추가로 받은 택시 기사는 공항으로 향하지 않고 다른 길로 한참을 돌아갔다. 결국 화가 난 샤오캉은 택시 기사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택시 기사는 고속도로 갓길에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샤오캉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 샤오캉이 위험천만한 고속도로이기에 하차를 거부하자 직접 끌어내리기까지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놓지마 정신줄'


트렁크에 있던 그의 짐도 함께 내동댕이쳐졌다. 이 과정에서 샤오캉은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비행기까지 놓쳤다.


이후 샤오캉은 택시 플랫폼과 해당 기사에게 항공료, 의료비,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캉이 이용한 택시 플랫폼은 단독 예약을 원칙으로 하며 합승이 금지돼 있다.


플랫폼 측은 "불만 접수 후 즉시 승객의 안전을 확인하고 후속 조처를 했으며 해당 택시 기사의 계정은 차단했다"며 "적극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