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수 공사로 인해 휴관한 아쿠아리움에 사는 개복치에게 특별한 선물이 전해졌다.
아쿠아리움 직원들이 오로지 개복치만을 위해 직접 만든 이 센스 넘치는 선물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 위치한 대형 아쿠아리움 '시모노세키 카이쿄칸'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이곳에 사는 개복치 '맘보'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맘보는 지난해 해파리를 흡입하는 영상으로 하루 만에 조회 수 250만 회를 넘기는 등 인기를 끈 수족관의 스타다.
수족관에 따르면 이곳은 12월부터 보수 공사를 위해 휴관 중인데, 그 직후부터 맘보가 컨디션이 나빠져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직원들 사이에서 관람객이 없어져 외롭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직원들은 한 줄기의 희망을 걸고 직원들의 유니폼을 수족관 유리에 붙여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날이 되자 맘보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족관 유리에 직원들의 유니폼을 붙이거나 행거에 걸어둔 뒤 마치 사람이 서 있는 것처럼 사람의 얼굴을 그려 붙여둔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낸다.
"사람 보자 컨디션 회복해"
수족관 측은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맘보는 상당히 호기심이 왕성하고 관람객이 있으면 앞으로 다가가는 성격이었기에 갑자기 관람객이 사라져 상태가 나빠진 것일지도 모른다"며 "최근에는 (직원들이) 앞에서 관찰하거나 손을 흔들거나 하는 덕분인지 컨디션이 원래대로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원들이 참 따뜻하다", "사람들 바글바글했다가 갑자기 아무도 안 오면 심심하고 외롭긴 하겠다", "귀여운데 짠하다", "성격도 개복치 그 자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모노세키 카이쿄칸은 지난해 12월부터 대규모 리모델링을 위해 휴관 중이며,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올여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총공사 기간은 반년 이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