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우린 온라인으로 차 판다"... 현대차, 자동차 업계 최초로 미국 '아마존' 뚫었다


아마존


현대차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7일(현지 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마존 사이트를 통한 자동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1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아마존을 통한 차량 판매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이후 양사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아마존 내 오토스(Amazon Autos) 코너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대차는 자사 제품이 아마존 오토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이며 현재 유일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소비자 누구나 아마존 오토스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쉽게 금융 서비스를 받아 결제한 뒤 원하는 곳의 현대차 딜러 매장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15분이면 자동차 구매"


소비자는 딜러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의 모델과 트림, 색상, 기능 등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다.


차량을 선택한 뒤에는 몇 번의 클릭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보하고 전자 서명 서류를 작성하는 등 간편한 절차로 주문을 끝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현대차는 이런 구매 과정이 투명하고 포괄적인 가격을 제공하므로 미국에서 흔히 이뤄지는 차 가격 흥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아마존 판매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에서 TV, 온라인,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벌인다. '장바구니에 담기'(Add to Cart)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워 차량 구매의 간편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아마존 판매에 대해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0년 말까지 이런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미국 전체 판매의 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