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회사에서 일 안 한다고 해고당한 남성... '이 서비스'로 연봉 1억 찍었다


X 'morimotoshoji'


자신을 빌려주는 '렌탈 서비스'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이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렌탈(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남성 쇼지 모리모토(41)는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8만 달러(한화 약 1억 1600만 원)을 벌었다.


모리모토는 지난 2018년 직장에서 해고되면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직장 상사로부터 "회사에서 가치 있는 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듣고 해고됐다. 그러나 모리모토는 실망하기도 잠시,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삼았다.


X 'morimotoshoji'


1000건 이상 의뢰 쏟아져... 17시간 열차 타고 콘서트 동행해 주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을 낯선 사람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모리모토는 마라톤 선수를 결승선에서 기다리는 것부터, 이혼 서류를 제출하러 갈 때 동행하거나 재판을 받는 사람과 동행하는 등 단순히 자리를 지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밀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며 고객이 방 청소를 하는 동안 화상 통화를 받아주기도 한다.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의뢰는 이른 아침부터 마지막 열차가 올 때까지 같은 철도 노선에 앉아 17시간 동안 열차를 타는 일이었다.


모리모토는 "뜨거운 햇볕 아래 줄을 서주거나 추운 날씨에 몇 시간씩 서 있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만 있는 파티에 가기도 한다"며 "어려운 상황도 있지만 이 직업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소중히 여긴다"고 전했다.


X 'morimotoshoji'


해당 서비스의 요금은 2~3시간에 1만 엔~3만 엔(한화 약 9만 원~27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리모토는 연간 약 1000건의 서비스 요청을 받았으며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SNS 팔로워가 56만 명까지 증가했다.


그는 "특정 환경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과 일시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해준다"며 "내 목표는 단순히 삶을 살고 즐기는 것이며 모든 순간이 행복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