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1박에 9만 2000원 더 내세요"... 일본 '이 도시', 여행객 많아지자 숙박세 상한액 10배 인상


교토 거리 / gettyimagesBank


일본 교토시가 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 이용자들에게 부과하던 숙박세의 상한액을 10배로 인상할 방침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간) 교도통신, 요미우리 신문, 니혼게이자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토시는 숙박업소 이용자에게 1인 1박당 200~1,000엔(한화 약 1,800~9,200원)을 부과하고 있는 숙박세의 상한액을 1만 엔(한화 약 9만 2,000원)으로 인상한다.


교토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숙박세 관련 조례 개정안을 이르면 다음 달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가결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운 숙박세가 적용된다.


교토 금각사 / GOOD LUCK TRIP


일본을 대표하는 역사·관광 도시이자 천년 고도였던 교토시는 2018년 10월부터 1인당 1박 숙박 요금에 따라 숙박세를 부과해 왔다.


1박 숙박료가 2만 엔(한화 약 18만 4,000원) 이상이면 200엔(한화 약 1,800원), 2만 엔 이상~5만 엔(한화 약 46만 원) 미만일 경우에는 500엔(한화 약 4,600원), 5만 엔 이상일 때는 1,000엔(한화 약 9,200원)으로 차등 부과하는 방식이다.


교토시는 현행 3단계 숙박세 체계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1박 숙박료가 10만 엔(한화 약 92만 2,000원)을 넘으면 숙박세 1만 엔(한화 약 9만 2,000원)을 내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2월 취임한 마쓰이 고지(松井孝治) 교토시장은 시장 선거에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혼잡, 교통체증,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환경 정비를 위해 숙박세를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인상안 확정되면 숙박세 연간 920억


마쓰이 고지 교토시장 / 日本経済新聞


한편 교토시는 외국인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2023 회계 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숙박세 세수는 역대 최고액인 52억 엔(한화 약 478억 원)에 달했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연간 100억 엔(한화 약 92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