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6일(목)

사람 2명 '뿔'로 들이받은 뒤 포획돼 안락사 위기... '광교산 꽃사슴' 이야기 결말


사진제공=수원시


경기 수원 도심 공원과 산책로에 출몰해 시민 2명을 뿔로 공격해 다치게 했다가 포획된 이른바 '광교산 꽃사슴'이 안식처를 찾았다.


지난 5일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6일 수원시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시민 2명을 뿔로 공격해 상처를 입힌 뒤 포획된 수컷 꽃사슴에 대한 공개 입양절차가 마무리됐다"라고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광교산 꽃사슴'은 지난달 9일 A씨에게 입양됐다.


사슴은 출몰 나흘 만에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포획됐다. 이후 충남 아산의 한 사슴농장으로 옮겨져 임시 보호를 받아왔다.


수원시는 사슴의 주인을 찾기 위해 실종동물찾기 공고를 냈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제공=수원시


입양 절차 시작 10일 만에 "입양할게요" 시민 등장


이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입양 절차를 진행했다. 수원시는 1년가량 사슴을 보호할 계획이었는데, 절차 시작 약 10일 만에 입양하겠다는 시민이 등장했다.


수원시는 사슴을 입양한 A씨의 희망에 따라 그의 신원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초 발견 당시 번식기로 날카로워진 사슴에게 사람들이 다가오면서 시민 피해가 발생했다"라며 "사슴이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이 됐으니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실종·구조동물은 시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진 후 공고를 통해 주인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다만 끝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시 동물보호센터는 통상 1년간 실종·구조동물을 보호하다 안락사 여부를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