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31일(금)

아들 낳고 5주 뒤 쌍둥이 딸 출산한 베트남 여성... 이례적인 '시차 출생'


Dantri


베트남에서 오빠가 태어난 지 5주 만에 쌍둥이 여동생이 태어나는 이례적인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26세 산모 A씨가 아들을 출산한 지 5주 만에 딸을 출산했다.


아들은 임신 26주 때, 딸은 31주 때 태어났다. 인공 수정으로 이란성 쌍둥이를 얻은 A씨는 임신 24주에 자궁경부에 이상이 생겼고 조산을 막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6일 만에 봉합한 실이 풀리면서 양막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은 감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 남자아이를 먼저 응급 출산하기로 결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산 당시 아들은 체중이 730g에 불과했고 즉시 신생아실로 이송돼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A씨 뱃속에는 한 명이 태아가 더 남은 상황, 의료진은 태아가 너무 일찍 태어나면 심각한 신경, 폐, 눈 등의 후유증을 겪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아이를 자궁에서 더 자라도록 했다. 의료진은 강력한 항생제 치료를 진행하며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A씨와 남은 아이를 지켜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임신 31주째 A씨가 심각한 임신 중독 증상을 보이자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제왕절개로 분만하기로 결정했다. 


둘째 딸은 체중 1.2kg으로 태어나 신생아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한 달 이상 치료를 받은 쌍둥이는 첫째 2.3kg, 둘째 2.5kg으로 성장해 부모 품에 건강하게 안겼다. 


한편 현지 전문가는 "국제적으로 쌍둥이 지연 간격 출산의 성공 사례는 82건에 불과하다"며 "성공률이 1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역대 최장 기록은 포르투갈에서 나온 153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