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나는 못생긴 남자" 콤플렉스 영상 유튜브에 올렸다가 예쁜 아내와 결혼한 남자 (+아내 생각)



사랑은 가장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유튜브에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에 대해 하소연을 했던 한 남성은 이를 직접 경험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Skyz)는 유튜브 채널 'Never Give Up(네버 기브 업)'을 운영하는 스웨덴 남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2018년 1월 26일 유튜브 채널에 첫 영상을 게재했다. 'Being ugly: My Experience(못생김: 나의 경험담)'라는 23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자신의 외모가 얼마나 불만족스러운지 하소연했다.


줄리아나의 댓글 / YouTube 'Never Give Up'


자신의 몸과 얼굴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모든 부분을 나열하는가 하면, 평생 외모 때문에 어떻게 형편없는 대우를 받았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외로움과 싸워야 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외모가 삶에, 특히 사랑을 찾으려는 노력에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 털어놨다.


그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이들을 찾아 경험을 공유하고 위안을 얻고자 했다.


그런데 그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찾지 못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했다. 바로 '사랑'이었다.

해당 영상은 오랫동안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줄리아나와의 첫 만남 / YouTube 'Never Give Up'


그중 하나는 줄리아나 로미나(Juliana Romina)라는 여성이 단 것이었다.


영상이 올라온 지 약 4년이 지난 2022년, 줄리아나는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꽤 귀여운 것 같아요. 진심이에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짧은 댓글이었지만 곧 두 사람은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얼마 후 줄리아나는 A씨가 사는 곳에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다.


댓글로 맺어진 인연... 결혼까지 골인


YouTube 'Never Give Up'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약 1년이 지난 2023년 9월 결혼에 골인하면서 부부가 됐다.


A씨와 줄리아나의 결혼식 영상은 무려 14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줄리아나는 이후 자신이 처음으로 단 댓글에 '1년 후 나는 그의 아내가 되었어요'라는 답글을 남겼다.


YouTube 'Never Give Up'


그녀는 "결혼식 직후 그의 채널에 내가 처음으로 남긴 댓글이 생각났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남자가 너무 귀여웠는데 내 남편이 될 줄은 꿈에서 생각하지 못했다"며 "운명은 참 재밌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7월 초 게시된 영상에서 둘은 예쁜 딸을 낳아 부모가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오늘은 최근에 일어난 일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가장 큰 소식은 우리가 마침내 아이의 성별을 알게 됐다는 거다"며 "여자아이고 이름은 스텔라(Stella)다"라고 밝혔다.


YouTube 'Never Give Up'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하소연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가족을 이룬 A씨의 감동적인 사연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희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외로움을 주제로 한 영상은 놀라운 러브스토리가 됐다.


A씨의 근황에 누리꾼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다", "'난 너무 못생겼어' 영상이 '아기 성별 공개' 영상이 되다니", "정말 축하한다", "유튜브 댓글이 맺어준 인연이라니 진짜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Never Giv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