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추모의 뜻을 밝혔다.
지난 29일(한국 시간) 맨유는 페이스북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모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아픔을 함께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무렵 무안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기체 이상으로 비상 착륙한 뒤 활주로 외벽에 충돌해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조류 충돌 경고 1분 후에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이후 5분 만에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맨유는 박지성의 전 소속팀으로 유명하다. EPL에서 20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으로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며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를 슬픔에 빠뜨렸던 맨유 '뮌헨 참사'
맨유 역시 1958년 2월 6일 유러피언컵 8강 경기를 치른 선수단이 비행기로 귀국하던 중 경유지인 뮌헨 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 사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8명을 포함해 구단 스태프, 취재기자단 등 23명이 사망했다.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전체가 슬픔에 빠졌던 사건으로 영국 현지에서는 사건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매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다.
이날 또 다른 EPL 구단인 첼시FC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했다.
첼시FC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국내 축구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EPL 19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기록하고 묵념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박항서 감독은 "무안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제주항공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