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독감 의심 환자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7일 질병관리청은 51주차인 지난 15일부터 21일간 발생한 독감 의심 환자가 전주 대비 2.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42~44주차 1천 명당 3.9명이었던 독감 의심 환자는 45주차 4.0명, 46주차 4.6명, 47주차 4.8명, 48주차 5.7명, 49주차 7.3명, 50주차 13.6명으로 7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독감, 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증

51주차, 1천 명당 31.3명으로 전주 대비 2.3배로 크게 증가한 독감 의심 환자는 주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18세 독감 의심 환자의 비율은 1천 명당 74.6명이며 7~12세 환자 역시 62.4명으로 유행 기준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영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기침과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되며 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에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47주 69명에서 48주 80명, 49주 114명, 50주 142명, 51주 247명으로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해 발생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의 접촉으로 전파된다.

질병청은 독감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 등은 반드시 끓여 사용하며, 익히지 않은 어패류 제품은 충분히 익혀 섭취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부터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은 내년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