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크리스마스에 '산타 모자' 쓴 비둘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X 'LasVegasLocally'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비둘기가 포착됐다.


지난 24일 미국 온라인 매체 타임즈 나우 등에 따르면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한 거리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산타 모자를 쓴 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목격한 한 누리꾼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동영상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 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X 'LasVegasLocally'


고개 흔들며 걸어도 모자 끄떡없어... "접착제 쓴 것으로 추정"


언뜻 보면 귀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일제히 분노했다. 비둘기가 고개를 흔들며 걸어도 모자가 끄떡없이 붙어 있었기 때문.


누리꾼들은 접착제가 쓰인 것으로 추정했다. 네바다주 동물 구조팀은 다수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쓴 비둘기가 여러 마리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비둘기 머리에 카우보이 모자가 접착제로 붙어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범인은 끝내 적발되지 않았다. 당시 동물단체는 이를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접착제를 이용해 부착할 경우 깃털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상위 포식자 눈에도 훨씬 잘 띄기 때문이다. 또 모자가 비둘기의 시야를 제한해 생명에도 위협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너무 불쌍하다", "날기도 어려울 듯",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 "제발 끈으로 고정한 것이길", "상식 밖의 행동 좀 하지 말아라", "이기적인 인간"이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