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5일(일)

"단골 손님이 집에서 팥 갈게 블렌더 좀 빌려달라고 합니다"... 카페 사장 하소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달갑지 않은 단골 손님이 끊임없이 무리한 요구를 해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카페 사장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짜 별... 블렌더 빌려달라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카페를 운영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저희 카페 바로 옆 빌라에 사는 아줌마 손님이 있다"며 "나름대로 자주 오시는데 그렇다고 해서 반가운 손님이 아니고 거슬리는 포인트가 몇 개 있다"고 손님 B씨에 대해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단골 손님 B씨는 과거 주차된 A씨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바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 집 팥 깨끗한데? 빌려주면 안 될까?"... 분노한 사장님


A씨는 "수리를 해야 하는데 동네 장사이기도 하고 손님이 막 우시길래 수리비 10만 원만 받겠다고 했다"며 "근데 입 싹 닫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돈은 안 주고 반찬, 부침개 이런 걸 갖다주더라"고 토로했다.


황당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 가게가 한창 바쁠 때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온 B씨는 "비 올 거 같으니 밖에 널어놓은 고추랑 감자 좀 가게 안에 들여놔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 바쁘니까 10분 뒤에 하겠다' 하면 '지금 해야 하는데?' 하면서 전화를 계속 안 끊는다"며 B씨의 갖가지 뻔뻔한 행동을 전했다. 그러던 중 최근 A씨를 폭발하게 한 사건이 터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이번엔 자기네 집 팥을 갈아야 한다고 가게 블렌더를 좀 갖다 써도 되냐고 물어보더라"며 "제가 황당해서 가게에서 쓰는 거라 안 된다고 했더니 계속 '빌려주면 안되나. 팥 깨끗한데 안되나' 구시렁대다가 정색하고 안 된다고 하니 그제야 가더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누가 보면 어렵지 않은 부탁일 수 있지만 사소한 거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안 좋게 보인다. 사람이 염치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질린다. 질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판단력이 떨어진 건가", "무개념은 손절해야 한다", "차단이 답이다", "점점 과한 요구 이어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