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전관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무려 7억 원을 불렀음에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24일 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수사와 재판 경험이 풍부한 원로 법조인에게 동료들과 함께 사건을 맡아 달라며 수임료로 7억 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린 내란죄를 변호하는 데 부담을 느꼈고 결국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의견서 작성 등 실무를 맡을 경찰·검찰 출신의 10년 차 변호사도 구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수임료 7억 제시했으나 거절... 석 변호사 "어려움 없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공식 변호인단을 꾸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구인난에는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이자 변호인단 구성에 조력 중인 석동현 변호사는 '변호인단 구성 구인난을 겪고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다. 필요한 만큼 하는 거다. 자원봉사자 모으듯 '전부 오세요' 이런 사항이 아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변호인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 원내대표는 "법조 쪽의 동향을 들어보니 변호인단 섭외가 정말 안 된다고 한다"며 "후배들 위주로 섭외를 하고 있다는데 후배들이 전부 손사래 친다는 것.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오늘(25일)까지 윤 대통령에게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공문을 열람하지 않았고 우편물 수령마저 거부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내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겠나"라며 사실상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