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5일(수)

"똥 치워드립니다"... 개 배설물 청소로 연봉 3억 6천만원 찍은 30대 여성


Instagram 'kroopins_poopin_scoopin'


개 배설물을 청소해 주는 30대 여성이 1년에 3억 6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미시간주 노스빌에 사는 에리카 크루핀(37)이다. 그는 개 배설물 수거 업체 '크루핀스 푸핀 스쿠핀(Kroopin's Poopin Scoopin)'를 운영하는 대표다.


크루핀은 골프장 바텐더, 레스토랑 점원, 약국 직원 등으로 일했지만 흥미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8년 키우던 반려견의 배설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8월 배설물 수거 업체를 설립한 그는 고객들의 요청이 늘자 약국 일을 그만두고 2020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Instagram 'kroopins_poopin_scoopin'


145만 원으로 시작해 1년에 3억 6000만 원 벌어


초기 투자 금액이 적다는 장점도 있었다. 작은 원예용 갈퀴, 쓰레기봉투, 장갑, 먼지 통, 소독제 등과 사업 보험, 웹사이트 도메인 등에 오직 1000달러(한화 약 145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

수거한 개 배설물은 반려견 주인의 쓰레기통에 버리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드는 폐기물 처리 비용도 없었다고.


크루핀은 직접 애완동물 미용실, 동물 병원, 애견 유치원 등을 방문하며 명함을 돌렸고 빠르게 사업체를 키울 수 있었다. 일주일 만에 고객 15명이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개 배설물 수거 서비스는 직장 생활 등으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매일 치우기 힘든 반려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Instagram 'kroopins_poopin_scoopin'


일주일에 한 번씩 청소해주는 것은 87달러(한화 약 12만 원), 두 번은 156달러(한화 약 22만 원)로 측정됐다. 1회에는 50달러(한화 약 7만 원) 정도다.


현재 크루핀 회사에는 의뢰가 쏟아지고 있으며 매출도 매년 증가세다. 올해 매출은 무려 약 25만 달러(한화 약 3억 6000만 원)에 달했다.


크루핀은 "어떤 사람들은 '똥을 퍼내는 일'이라며 '역겨운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회사나 사무직보다 개 배설물 수거 사업이 훨씬 성공적이라고 느낀다"며 "멋진 사람들과 반려견을 만나고 이웃을 깨끗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동기 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