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침입한 도둑이 신생아 20명이 입원한 중환자실 산소 공급 파이프를 훔쳐 간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인도 타임스 나우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밤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의 라즈가르 지역 병원에서 발생했다.
이날 한 도둑이 병원에 침입해 신생아 중환자실에 산소를 공급하는 파이프를 절단해 훔쳐 갔다.
산소 호흡기 의존하던 신생아 12명 산소 중단돼
해당 파이프는 20명 이상의 신생아가 입원한 집중 치료실(NICU)로 산소가 들어가는 공급기였다. 이 사건으로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던 12명의 신생아의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사건 당시 의료진은 갑자기 신생아들이 울기 시작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했다. 이후 치료실 내 경비 시스템이 울리며 산소 공급이 중단된 것을 발견했다.
병원 관계자들이 외부 파이프를 조사한 결과 파이프 일부가 도난당한 것을 알게 됐다고.
관계자들은 서둘러 공급 장치를 복구하고 예비 산소 공급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도둑이 구리로 만들어진 파이프로 돈을 벌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신상을 파악 중이다. 그러면서 "절도범들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일제히 분노했다. 댓글에는 "훔칠 게 따로 있지", "이건 살인이나 마찬가지",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흉악한 범죄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