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맨몸으로 군용차 막은 시민' 영상 올린 이재명... "이 분 꼭 찾아주세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X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로 출동한 군용 차량을 맨몸으로 막아선 시민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22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분 꼭 찾아주십시오"라며 유튜브 쇼츠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영상에는 군용 차량 앞을 막고 선 한 시민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이 남성을 도와 함께 군 차량 앞을 막아서며 이동을 저지했다. 


이 대표는 해당 게시글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태그도 함께 달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해당 영상은 지난 4일 워싱턴포스트(WP)가 촬영한 것으로, 매체는 "12월 4일 서울에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 차량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시민은 '내 시체를 넘어가라!'고 외쳤다"고도 덧붙였다. 


누리꾼들 "천안문 탱크맨 떠올라"


이 대표의 글에 누리꾼들은 "저도 이분이 너무 궁금했다", "무서웠을 텐데 맨몸으로 군용차량을 막다니 놀랍다", "용감한 애국시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천안문 탱크맨을 보면 큰 감탄을 받았는데 멀리 있지 않았다"며 해당 시민을 천안문 탱크맨과 비교해 평가했다. 


지난 4일 새벽, 민주당사 인근 도로에서 철수하는 군 / 뉴스1


천안문 탱크맨은 1989년 6월 5일, 중국 정부가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탱크를 천안문 광장에 진입시키자 그 앞을 가로막은 인물이다. 


당시 그의 모습은 인근 베이징 호텔에 머물던 외신 기자들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져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천안문 탱크맨은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신원과 생사 여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그가 왕웨이린이란 남성이고, 이후 대만으로 건너갔다는 설이 있으나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