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여친 만나러 갔다 실종된 남성... 구글 '스트리트뷰'에 포착된 끔찍한 범죄 현장


구글 스트리트뷰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한 장면이 살인 사건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북부 경찰은 최근 발생한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힌 사진이 중요한 단서가 됐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찰에는 쿠바 국적의 3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역 인근 구글 스트리트뷰를 살펴보던 중 한 남성이 스페인 소리아주 타후에코의 한 거리에서 빨간색 자동차 트렁크에 무언가를 싣는 모습을 발견했다.


구글 스트리트뷰


차량에 실종 남성 시신 담긴 흰색 포댓자루 싣는 모습 포착


커다란 흰색 포댓자루였는데, 경찰은 실루엣을 토대로 해당 사진 속 자루에 시신이 담겼다고 판단했다. 이후 사진이 찍힌 인근 지역을 탐문했고 묘지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시신의 주인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쿠바 국적의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그는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경찰은 수사 끝에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다만 용의자 2명이 실종된 남성을 살해한 것인지 다른 공범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 수색 중인 모습 / The Sun


용의자 1명은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구글 스트리트뷰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관이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단서 중 하나가 구글 스트리트뷰 이미지였다"며 "범죄 과정에서 사용됐을 수 있는 차량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 지도 서비스인 구글 스트리트 뷰는 세계의 여러 길과 장소를 360도 카메라로 찍어 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