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작업자의 실수로 끊어진 전기줄에 주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의 목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상 주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발생한 '날벼락' 같은 사고지만, 공사장 작업자는 되레 오토바이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을 지적했다.
지난 18일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아무것도 없는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목을 감아버린 무언가" 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공사 현장 인근을 지나가며 정상 주행하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돌연 무언가에 목이 걸려 오토바이에서 떨어졌고 이후로도 고통스러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해당 사고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이어가던 굴삭기 기사가 실수로 도로 전신주를 건드려 줄이 끊어진 가운데, 줄이 늘어진 곳으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행하다 발생한 것이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 사고로 인해 일주일간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도로를 여러 차례 다녔지만, 이제껏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사고가 발생한 당일 공사 현장에는 그 어떤 신호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작업자, 오토바이 운전자에 30% 과실 주장
문제는 현재 굴삭기 기사 등 공사장 측에서 오토바이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을 지적하며 그에게도 30%의 과실이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끊어진 줄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며 "대체 제게 어떤 과실이 있는 거냐"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전방주시 태만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무조건 100:0이다"라며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아무런 과실이 없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