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집에서 셀프로 '속눈썹' 붙이던 20대 여성이 '안구 적출'까지 하게 된 사연


The Sun


집에서 인조 속눈썹을 붙이던 20대 여성이 불의의 사고로 안구 적출까지 하게 된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18일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거주 중인 26세 여성 케이틀린 험프리다. 


케이틀린은 지난해 7월 집에서 인조 속눈썹을 붙이던 중 왼쪽 눈에 접착제가 소량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화끈거리는 등 통증이 생기자 그는 제품 뒤편에 적힌 안내 사항을 토대로 눈을 씻어냈다.


The Sun


수 개월 지속된 통증... 각막 다 녹아내려


며칠이 지나도록 자극이 계속됐고 결국 케이틀린은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속눈썹 접착제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며 항생제 안약을 처방했다.


그러나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8개월이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지난 3월에는 시야가 흐려지고 눈에 압박감까지 들기 시작했다고.


케이틀린은 다시 한번 안과를 찾았지만 의료진은 아무 이상 없다며 똑같은 안약만 처방해 그를 돌려보냈다. 5개월 뒤, 케이틀린은 잠에서 깨어난 뒤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병원은 감염으로 인해 각막이 거의 다 녹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충격받은 케이틀린은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각막 이식 수술을 받는 등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소용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술 거부 반응이 나타나 결국 안구 적출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케이틀린은 4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은 뒤 구슬처럼 생긴 인공 안구를 넣었다.


현재는 수술을 받은 지 한 달이 지났으며 향후 원래 눈에 맞는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는 "속눈썹 접착제를 사용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전했다.